일반적으로 중학교 입학 전 초등학교 시기를 주로 아동기로 본다면, 이 시기의 인지 및 정서 발달 특징은 유아나 취학전에 비해서 괄목할만한 인지발달을 보이기는 하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에 비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인식하고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 여전히 상당한 미숙을 보이게 됩니다. 상담 과정이 언어적 의사소통을 위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사실 아동기의 문제를 상담만을 통해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동의 언어 및 정서 발달 수준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능 수준을 확인한 이후 상담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언어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된 놀이치료적 개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청소년기에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므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또한 뇌 발달적 특징을 통해 볼 때, 인지적인 측면에서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 수준은 높을 수 있으나 앞으로의 일을 예껸하고 계획하여 실행에 옮기는 실행능력(executive function)을 담당하는 전두엽 부위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여 부모나 교사의 말에 반항을 하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 좌절감이나 분노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러한 정서적 불안정은 주의집중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데 방해꾼 역할을 하고 당연히 학업 성취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역시 청소년기 뇌 발달의 특징상 외부의 자극을 전체적이고 구체적으로 보기 보다는 강한 인상에 압도되고 강한 자극에 매료되기 쉬워 오히려 초등학생보다도 더 엉뚱하고 미숙한 일을 저지르기도 하여 부모-자녀 관계나 담임 교사와 또래와의 갈등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청소년기 뇌발달의 특징을 이해하지 모샇고 여러 관련 문제에 대한 임상 및 발달 심리학적 이론 배경과 임상 경험이 없이 무조건 외현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에 대한 상담을 시작하거나 단편적인 상담 혹은 심리치료 기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고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